'한화 투자'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 34기 위성 발사 성공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이 34기 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이 원웹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첫 번째 위성 발사기도 하다.

23일 한화시스템(272210)에 따르면 원웹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에 위성 34기를 쏘아 올렸다.

올해만 벌써 5번째 발사로 지난해 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바르티,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원웹에 합류한 이후 위성 발사에 탄력이 붙었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로 궤도엔 원웹 위성 288기가 자리 잡으면서 이 계획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 178기는 원웹과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가 합작해 만든 ‘에어버스 원웹 새틀라이츠’(Airbus OneWeb Satellites)가 만들었다. 위성 발사는 실적을 입증한 아리안스페이스와 소유즈가 협력한다.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는 파트너인 미국 대표 네트워크 기업 휴즈가 지원한다. 원웹은 각 분야 최고 기업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원웹이 최근 한화시스템을 투자자로 합류시킨 것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12일 원웹에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하면서 원웹 이사진이 됐다. 경영 참여와 함께 위성 제작·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협업 등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웹이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자료=원웹

원웹이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자료=원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