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열전]②`연결에 초점` 네이버파이낸셜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

`3%+3% 혜택` 네이버통장으로 포문…페이→쇼핑 연계 주목
하반기 `SME 대출` 출시…매장·담보 없어도 대출 가능
정산기일도 5.4일로 대폭 단축…“소상공인 대출 확대 지속”
  • 등록 2020-10-02 오후 4:21:04

    수정 2020-10-02 오후 4:21:04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지난 7월 28일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선보일 `SME 대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파이낸셜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연결`에 초점을 두고 금융업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 금융사를 설립하지 않고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장이 없는 온라인 사업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SME 대출`, 사업자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정산 기일을 대폭 줄이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내세워 소상공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3%+3% 혜택` 네이버통장으로 포문…페이→쇼핑 연계 주목

2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6월 8일 출시한 `미래에셋대우CMA네이버통장`의 가입자가 40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선보인 수시입출금 CMA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 뿐만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30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자연스레 네이버통장에 돈이 모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플랫폼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 입장에서 적립 포인트 혜택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SME 대출` 출시…매장·담보 없어도 대출 가능

네이버통장으로 금융업의 포문을 연 네이버파이낸셜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한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대출과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연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창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확실하게 네이버의 플랫폼에 묶어 놓고 소상공인 시장 전체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해 선보일 SME 대출은 네이버의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담보나 금융 이력이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SME 대출은 △은행권 수준의 대출 금리 △높은 한도와 승인율 △매장 소득 없어도 대출 가능 △1분만에 금리 및 한도 확인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7월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온라인 사업자는 점포가 없으면 기존 금융권 대출의 신청자격이 안 되고, 사업 등록일부터 1년을 넘겨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간이 많다”며 “매장이 없는 창업 1년 미만의 2030 사업자들을 위한 대출이 SME 대출로, 한달 매출 수준의 자금을 융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사업 규모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지겠지만, 규모가 크면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며, 대출 금리도 사업자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겠지만, 은행권의 신용등급 1∼3급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산기일도 5.4일로 대폭 단축…“소상공인 대출 확대 지속”

이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단골고객 확보, 이용자 리뷰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구축에 나섰으며, 빠른 사업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산 기일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정산받기 이전 5~6일 정도 빠르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선보였던 `퀵 에스크로`의 수수료도 일 0.015%(연 5.475%)에서 일 0.013%(연 4.745%) 수준으로 인하했다.

SME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로 소상공인 등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금융상품 판매, 보험 견적비교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우리가 잘하는 `연결`에 집중해 기존 금융사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업부문과 우리의 기술력을 조합해 SME 대출 등 훌륭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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