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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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남북정상의 합의에 따라 다음 달에는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다시 열린다”면서 “이산가족을 위한 상설면회소를 빨리 복구해 열도록 북측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6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화상 상봉이나 영상 편지 같은 여러 방법으로 가족과 연락하실 수 있도록 북측과 충분히 논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남과 북이 갈라지고 70년이 흘렀다”면서 “잃어버린 고향을 이제는 갈 수 있어야 한다. 헤어진 가족을 이제는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조국의 허리를 자른 분단을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의 정상이 올해만도 세 번이나 만났다. 작년 이북도민 체육대회 때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변화를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기회를 우리는 살려나가야 한다”면서 “정부가 확고한 의지로 지금의 변화를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는 이북도민의 활동을 힘써 돕겠다”면서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보전 육성과 문화 예술의 교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탈북주민의 취업과 정착을 더 알차게 챙기겠다”면서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영구히 간직할 실향민박물관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산가족의 숙원을 풀어드리는 일이 조국분단을 극복하는데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을 돕는 일이 한반도 평화의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