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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조관우가 출연해 두 번째 이혼 조정과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 그리고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데뷔 24년 차에 4회 연속 100만 장 이상이 음원 판매고를 올린 90년대 대표 가수인 조관우는 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알고 보니 성대결절로 인한 고생을 겪었던 것.
그는 “그게 ‘나는 가수다’ 때 다친 상처가 미국 공연이랑 이어졌다. 이후 일이 끊겼다”며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연기 제안을) 처음에 거절했다. 감독님께서 ‘믿어라. 나를 믿으면 된다’고 하더라. 그 모습이 이순신 장군 같았다. 그래서 믿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 관계자는 조관우에 대해 “연기를 보거나 리딩을 할 때 항상 배우의 눈빛을 본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도 선배님 눈빛이 소름 끼치더라. 대단한 배우의 눈빛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설상가상 조관우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인의 배신으로 수억의 빚더미에 오른 것. 15억의 빚 중 이제 2억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재혼으로 어렵게 이룬 가정까지 깨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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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시련에도 조관우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 다시 노력 중”이라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부친이자 대한민국의 판소리 명창인 조통달 부부와 1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아버지 조통달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여러모로 볼 때 너무 속상하다. ‘늪’ 이상으로 뜰 수 있는 그런 실력을 가진 아이인데 안타깝다. 아들 들으라고 말하는 거다. 정신차리고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