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시 기업가치 최대 1조6000억원 추정-하나

  • 등록 2018-04-05 오전 8:37:54

    수정 2018-04-05 오전 8:37:54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빅히트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는 지분 25.71%를 약 2041억원에 넷마블게임즈(251270)에 매각했다”며 “내포된 기업가치는 7834억원으로 2017년 후행 주가수익비율(Trailing PER) 기준 31.9배다”고 말했다. SM·JYP·YG의 기업가치는 각각 9700억원, 8100억원, 56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의 밸류에이션을 고민해보면 아이돌 그룹이 국내 매니지먼트 매출로 제한된다면 PER 10배(내수주), 아시아(한류)를 포함한 해외 콘서트가 가능하다면 20배(수출주), 그리고 중국 프리미엄이 있다면 25배~30배가 기준점이 된다”며 “BTS는 빅뱅처럼 한 세대를 대변하는 단 하나의 아티스트형 그룹일 뿐만 아니라 국내 1위가 글로벌 1위까지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그룹이 아직 없고 2023년부터 군입대가 시작됨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1년내 상장을 가정할 때 PER 40배 적용은 당연하다”며 “조심스럽게 2018년 실적을 추정하면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이고 PER 30배 적용 시 적정 시가총액은 최소 1조2000억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40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의 2017년(BTS 데뷔 4년 6개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4억원,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 214% 증가할 것”이라며 “자작곡을 통해 빅뱅과 같이 해당 세대를 대변하는 단 하나의 아티스트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TS의 주요 성과로는 미국 빌보드 Social 50 Artist 차트 1위, 일본 초동(첫 주) 판매량 1위(한국 아이돌 기준), 10년 만에 비(非) SM 가수로는 처음으로 국내 음반 판매량 1위(270만장), 총 6편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2억 건 돌파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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