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일부 금융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부진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19포인트(0.59%) 하락한 2만3271.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5포인트(0.55%) 낮은 2564.62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66포인트(0.47%) 떨어진 6706.21에 장을 마감했다.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가 떨어진 게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에너지주는 1.2%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7%(0.37달러) 하락한 55.33달러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0.64%까지 축소되고, 하이일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또 애플과 관련주가 아이폰 X 공급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N 비디아는 그래픽 칩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로 하락하는 등 관련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정크본드가 하락폭을 축소하며 약보합까지 올라왔고, 미국 증시에서도 GE와 일부 금융주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