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장하성 정책·정의용 안보실장...진용 갖춘 文정부(종합)

21일 경제부총리·외교부장관·靑 안보시랑 및 정책실장 인선 직접 발표
22일 경남 양산 사저서 정국구상…23일 盧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참석
  • 등록 2017-05-22 오전 8:25:53

    수정 2017-05-22 오전 8:25:5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일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관심을 끌었던 경제와 정책, 그리고 외교 안보 사령탑을 인선했다. 공석인 검찰 라인도 일부 채웠다. 지난 10일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사다.

이날 인사를 통해 청와대 진용은 큰 틀에서 거의 다 갖춰줬다. 이에 따라 내주 초에는 내각 구성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은 물론 경제분야 장관, 사회부총리 등의 인선발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흙수저 출신의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참여정부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정통 경제관료다.

외교부장관에는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됐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 이어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사례로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수장이다.

그동안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던 청와대 투톱인사도 마무리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상임위원장과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고심해왔던 안보실장에 정통 외교관 출신의 정의용 카드를 낙점한 것은 외교를 중심으로 안보를 풀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하성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더불어 새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문 대통령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또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제과외를 맡아왔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 특임교수와 홍석현 한국신문협회 고문이 각각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돈봉투 만찬’ 파문의 여파로 흔들리는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법무무과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차관에 이금로 인천지검장을, 대검 차장에는 봉욱 서울동부지검장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청와대 법무비서관에는 김형연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임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해 정국구상에 돌입했다. 특히 취임 이후 첫 휴가를 사용하고 내각인선 작업 등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후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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