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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사를 통해 청와대 진용은 큰 틀에서 거의 다 갖춰줬다. 이에 따라 내주 초에는 내각 구성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은 물론 경제분야 장관, 사회부총리 등의 인선발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흙수저 출신의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참여정부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정통 경제관료다.
그동안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던 청와대 투톱인사도 마무리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아시아정당 국제회의 공동상임위원장과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고심해왔던 안보실장에 정통 외교관 출신의 정의용 카드를 낙점한 것은 외교를 중심으로 안보를 풀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하성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더불어 새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문 대통령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해 정국구상에 돌입했다. 특히 취임 이후 첫 휴가를 사용하고 내각인선 작업 등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후 상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