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통차관에 '리프트' 임원 지명..우버 전철 밟나

  • 등록 2017-04-08 오전 11:07:35

    수정 2017-04-08 오전 11:07:35

/리프트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통부 정책 담당 차관에 차량 공유앱 업체인 리프트의 제너럴 매니저 데렉 칸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칸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교통 정책 개발 업무를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정책 담당 차관은 장관과 부장관에 이어 교통부 내 서열 3위다. 리프트는 우버에 이은 업계 2위의 차량 앱 업체로, 칸 매니저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을 담당해왔다.

칸 지명자는 2015년부터 미국의 여객 철도회사 암트랙 이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일레오 차오 현 교통부 장관의 남편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정책 고문과 공화당 상원 정책위원회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내기도 했다.

에이드리안 더빈 리프트 대변인은 “데렉은 우리 팀의 소중한 멤버이며 그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행운을 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셔블은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단에 합류하기로 한 이후에 성희롱 스캔들 등 각종 악재가 터지며 ‘우버 지우기 운동’이 대대로 벌어졌다며, 리프트도 이와 유사한 일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프트는 최근 우버가 지나친 경쟁을 추구하는 기업문화, 칼라닉 CEO의 부적절한 언행,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 절도 혐의 재판 등의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는 사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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