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한국 정말 괜찮나요?" 월街 우려에…"항상 그랬듯 답 찾을 것"(종합)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인터컨티넨탈 타임스퀘어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IR)를 얼었다. 150여명의 월스트리트 관계자들이 자리를 꽉 메웠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인터컨티넨탈 타임스퀘어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 연단에 섰다. 150여명의 월스트리트 관계자들이 자리를 꽉 메웠다.

유 부총리는 “정말 많은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정치적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최소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관계자들은 한국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걱정스러워했고, 한국 정치적 이슈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며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고 있는 게 수출 중심의 경제인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한국의 중국의 수출이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한국 정부도 이런 우려를 잘 안다. 그래서 이날 IR행사의 주제도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한국경제’(Korean Economy: Navigating Uncertinties)로 잡았다.

유 부총리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We‘ll find a way, we always have)라고 힘을 줬다.

유 부총리는 “국내 정치 문제가 금융시장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것 같다. 행정부와 여야 정당이 같이 노력을 해줘야 하고, 그런대로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가계부채 전체 규모는 굉장히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는 등 질적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건전성 테스트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확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의 부상에 대해 유 부총리는 “국제 공조가 이뤄져야 할 문제”라면서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이 큰데, 중국이 실질적인 보호무역을 띄는 건 아닌 것 같다. 중국이 내수 위주의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건 한국 입장에서 새로운 수출 시장이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동남아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