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이 러시아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일침을 놨다.
매캐인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reset)하려는 어떤 시도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이전부터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온 만큼 트럼프 취임 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캐인은 “푸틴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고 말하지만 그가 전직 러 정보국(KGB) 요원으로서 정적을 숙청하고 주변국을 침공했으며 우리 우방을 위협하고 우리 선거에 개입을 시도한 독재자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캐인은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추대된 이후 그에 대해 미온적인 지지만 보여 왔다. 음담패설 논란이 일자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매케인의 이번 일침은 트럼프와 푸틴이 14일 전화로 현재 양국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으며 이를 개선키로 한 다음 날 이뤄졌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2014년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크림 반도)를 귀속시키고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는 등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한 이후 서방국과 함께 경제 제재를 하는 등 대립해 오고 있다.
|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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