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최측근이자 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에 관여한 고영태(40) 씨가 지난 27일 밤 검찰에 전격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영태 씨가 이날 오후 9시 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방콕에서 머물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고씨는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돼 왔다.
고씨는 ‘박근혜 가방’ 제조업체인 ‘빌로밀로’의 대표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
특히 고씨는 “최순실 씨가 가장 좋아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고 처음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고씨는 최씨가 세운 더블루K의 경영에 관여하고 최씨 건물에 펜싱클럽 오픈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고씨 본인의 요청으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필요시 쉬어가며 내일 오전까지는 조사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씨의 사업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