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손숙, 첫 부부호흡…'사랑별곡'서 진수 선보인다

2년만에 돌아오는 명품연극
순자 역 배우 손숙 원캐스트
이순재·고인배 번갈아 연기
구태환 연출이 다시 '지휘봉'
  • 등록 2016-07-26 오전 8:42:12

    수정 2016-07-26 오전 8:42:12

오는 9월 개막하는 연극 ‘사랑별곡’에서 박씨 역을 맡은 이순재(왼쪽부터), 순자 역에 손숙, 박씨 역에 고인배(사진=극단 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 편의 수필 같은 진한 감동의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연극 ‘사랑별곡’이 오는 9월 2년 만에 돌아온다. 대표 국민배우 이순재와 손숙, 고인배와 함께 다. 이순재와 손숙은 이번 연극 무대에서 처음으로 부부로써 호흡을 맞춘다.

‘사랑별곡’은 시골의 한 장터를 배경으로 한 많고 정 많은 우리네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풀어낸다. 장터 골목에 검은 우산 하나를 세우고 나물을 파는 ‘순자’와 그런 아내를 위해 민들레 꽃을 따는 ‘박씨’, ‘순자’가 한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김씨’의 이야기를 통해 생(生)안에 남는 미련과 미안함,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완성도 높게 빚어냈다.

부부 ‘순자’와 ‘박씨’ 역에는 내노라하는 연극계 거장 손숙과 이순재, 고인배가 캐스팅됐다. 최근 연극 ‘햄릿’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손숙은 이번 무대에서 한 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인 동시에 죽는 순간까지도 첫 사랑 ‘김씨’를 잊지 못하는 여인 ‘순자’ 역을 원캐스트로 맡는다.

‘김씨’를 잊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젊은 시절 무던히도 속을 썩인 남편 ‘박씨’ 역은 대한민국 대표 국민배우 이순재와 관록의 고인배가 함께 나눠 맡는다. 2년 만에 다시 ‘박씨’ 역으로 돌아온 이순재는 “사랑별곡은 연극의 순수성을 간직한 작품”이라며 “다시 출연을 결정하는데 고민의 이유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80대 나이에도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박씨’의 절친 ‘최씨’ 역에는 배테랑 배우 정재성이 연기한다. 딸 ‘영숙’ 역에는 김성미가, 시부모를 돌보는 며느리 ‘명숙’ 역에는 2006 거창국제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황세원이 맡는다. 여기에 쾌활함이 매력적인 배우 김현과 이수미가 ‘이웃 창수네’ ‘시골 다방 미스나’ 역으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밖에 배우 김성철, 노상원이 참여한다.

지난 공연에 이어 극단 수(秀)의 구태환 연출이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는다. 오는 9월 4일 서울 중구 필동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한다. 오는 8월 2일 첫 번째 티켓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02-74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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