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대형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작년 말 23조 6636억원(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에서 올해 3월 25조 6315만원으로 1조 9679억원 늘었다. 이는 2014년 1분기(1조 1534억원)는 물론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작년 1분기 증가액(1조 3298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6638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NH농협은행(3812억원), KB국민은행(3751억원), 신한은행(3381억원), KEB하나은행(297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 자료를 보면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4년 3월 1억 7596만원에서 올해 3월 2억 2647만원으로 28.7% 뛰었다. 특히 서울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매달 들어가는 주거 비용을 줄이고 싶은 이들은 그만큼 전세금이나 보증금을 늘려줘야 한다. 이에 따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은 지역도 있다. 지난달 서울 성북구의 전셋값은 매매가의 83.7%에 이르렀다. 성동구도 80.7%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