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서 벗어나는 로지스틱스..달라지는 신용도

  • 등록 2014-07-19 오전 11:00:00

    수정 2014-07-19 오전 11: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함께 신용도가 추락했던 현대로지스틱스에 숨통이 트였다. 현대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키로 하면서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하되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지금 투자부적격(투기)등급이지만 투자적격등급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기업평가 또한 신용등급 ‘BBB-’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 검토’로 올려 상향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은 현대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88.8% 전량을 6000억여원에 오릭스 코퍼레이션에 매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5%는 현대글로벌 등이 매입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대그룹에서 ‘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 내 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말 현대상선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때 현대로지스틱스의 등급이 함께 강등됐던 것도 쉽게 전이될 수 있는 그룹 리스크 때문이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유지했지만 이번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NICE신평은 “오릭스로 경영권이 바뀌면서 계열의 신용위험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해소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으로 1416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어 유동성을 확충하고 재무부담을 완화하는 데 상당 폭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 또한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산업에서 안정된 시장지위를 보유한 만큼 본원의 신용위험 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한신평은 “시장 경쟁이 심해져 영업이익률이 2012년 2.6%에서 지난해 2.1%까지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택배사업에서 안정적 수익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성장과 함께 외형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계열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이 차단될 경우 자금관리, 신용위험 등을 다시 평가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NICE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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