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나 뛰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할 때는 반복적인 동작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거친 소재의 옷을 입거나 사이즈가 잘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옷이 쓸리면서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만약 지속적으로 피부 쓸림이나 염증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연제호 웰스피부과 원장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간혹 철저한 준비 없이 운동을 한 탓에 피부 질환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는 편”이라며 “운동을 할 때는 몸에 잘 맞고 땀 배출이 잘 되는 운동복을 선택하고 가을철에도 야외 운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몸에 맞지 않거나 땀 배출 안 되는 운동복 각종 피부염의 원인
각각의 운동 종류에 따라 취하는 동작이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피부의 마찰이 생기는 부위는 겨드랑이, 허벅지, 사타구니, 무릎과 같은 부위다. 이 부위에 반복적으로 피부염이 생기면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어두운 색을 보이는 색소침착이 나타난다. 일단 색소침착이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피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많은 땀을 흘리는데 만약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꽉 끼는 옷을 입으면 땀 배출이 되지 않아 한진(땀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하게 기구를 사용하거나 장갑을 끼지 않고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면 손에 물집이나 굳은 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전 기구의 사용 법을 숙지하고 보호 장구를 갖추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몸에 잘 맞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운동복 선택, 자외선 차단도 중요
요즘과 같은 날씨에 야외운동을 할 때는 체온 조절과 자외선 차단 두 가지를 모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 조절을 위해서는 겉에는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안에는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어서 지나치게 많은 땀이 나는 현상이나, 반대로 저체온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가을에는 날씨가 화창해 낮 동안은 일조량이 많은 편인데, 야외운동을 할 때는 여름만큼이나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 전 30분 전에는 꼭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이용해 이중으로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색소질환이 심해졌다면 피부과에서 실시하는 레이저 치료로 색소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 색소질환 치료 중 레이저토닝은 피부 속 진피층까지 도달하는 강한 파장대의 레이저로 멜라닌 색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기미와 같은 난치성 색소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된 제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