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품 폐기까지 책임진다"

BAN과 `전자제품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 공동개발
美· 亞 등에서 폐가전 회수 운동
  • 등록 2011-07-21 오전 11:03:02

    수정 2011-07-21 오전 9:42:31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제품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수명 주기 전반을 책임지는 그린경영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북미 지역 비영리기구인 BAN(바젤 액션 네트워크)과 `전자제품 폐기물 글로벌 관리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고 동참하는 협약을 다음 주에 맺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BAN은 폐가전 처리 관련 업체 검증· 프로그램 개발· 유해물질 발생 여부 감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북미 지역 최고 권위의 폐가전 제품 관련 비영리 단체.

이 협약에 따라 BAN은 지금까지 북미지역 등 일부에서만 진행하던 전자제품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LG전자와 함께 연구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BAN이 LG전자와 폐기물 관리 비결을 공유하고 지구 환경을 함께 지켜나가자는 취지에서 맺게 됐다.

LG전자는 회수한 유해 폐기물이 저개발 국가로 수출되거나 불법 매립되는 일이 없도록 폐기물 관리도 BAN이 검증한 안전한 업체들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2010 환경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회수한 폐가전이 지난해 약 19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히며 지난 1년간 글로벌 폐가전 회수 활동을 소개했다.

북미지역에서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90일 동안 북미 최대 환경정화 단체인 KAB(킵 아메리카 뷰티풀)와 북미 지역 사회 환경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150만톤 이상의 폐가전을 회수한 것으로 LG전자는 집계했다.

국내에서도 폐가전 제품 회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울산시와 손잡고 모든 폐가전 제품 무상 수거를 시작했다. 상반기에만 279톤(냉장고 2240대, 세탁기 115대, 휴대폰· 기타 3545대 등)을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신종민 LG전자 환경전략팀장 상무는 "이제는 기업이 제품 생산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며 "소비자 건강과 지구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환경 품질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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