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실적을 못내면 6월달에 다 같이 사표를 내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배수의 진`을 치는 마음으로 역량을 모아 적자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DP(디스플레이 패널)사업에서 2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09년 1분기 이후 첫 적자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부터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사업을 DP사업으로 바꿔 공시하기 시작했다. LCD 뿐 아니라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LCD 실적이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적자 폭을 줄이는 수준에서 만족할 것인지, 소폭이라도 흑자를 거둬 적자 행진 수모를 끊을 것인지는 아직 단언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세계 TV시장 수요가 눈에 띄게 살아나지 않는데다, 구리공정 도입 후 수율이 차츰 개선되고 있지만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IR에서 2분기 DP사업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정렬 삼성전자 DP(디스플레이 패널)사업부 전무는 "2분기에는 시황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보다는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다만 시황과 공급, TV 수요 등 불확실한 측면이 많다"며 "1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되겠지만 획기적인 개선은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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