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메라의 자신감…"日 조만간 압도할 것"

박상진 사장 "듀얼 뷰 콤팩트 디카·NX100 앞세워 시장 공략"
"2011년 글로벌 디카 시장 점유율 25% 목표"
"삼성전자 혁신의 DNA로 카메라 사업 발전"
  • 등록 2010-09-15 오전 11:00:19

    수정 2010-09-15 오전 11:00:19

[홍콩=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 카메라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며 실적의 양적,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시장에서 앞서 있는 일본 카메라 업체를 따라잡을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사장(사진)이 카메라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은 삼성전자의 완제품 사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거의 유일한 사업이다. 일본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업체인 삼성전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것.

박 사장은 카메라 시장 공략을 위해 전면에 LCD를 탑재한 듀얼 뷰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홍콩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지난해 첫선을 보인 듀얼 뷰 카메라가 100만대 판매됐다"라며 "올해는 연간 4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11.6%였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점유율은 13.4%로 2%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상승을 이뤄냈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는 중저가부터 하이엔드까지 순항하고 있다"며 "NX10과 이날 글로벌 론칭한 NX100을 앞세워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X100을 공개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뷰 파인더에 영상을 띄워 주기 위한 거울을 제외해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보다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면서도 DSLR 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과 다양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라인업을 앞세워 오는 2011년 글로벌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 25%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지난 4월 삼성전자에 흡수 합병된 이후 변화된 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삼성전자가 가진 `혁신의 DNA`를 받아들인 점이라는 설명.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궁극적으로 혁신을 통해 IT 업계 1위 자리에 오른 기업"이라며 "삼성전자가 가진 혁신의 DNA를 받아들여 탄생한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듀얼 뷰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라고 강조했다.

DSLR 카메라 출시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사장은 "현재 가진 기술력을 동원하면 DSLR 카메라 시장에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다"면서도 "투자 대비 효율을 생각하면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끝으로 "삼성전자에 있어 카메라 사업은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 사업"이라며 "삼성전자의 혁신의 DNA를 기반으로 조만간 시장을 장악한 일본 업체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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