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하이닉스, 외국인 손절매 더 나올까?

현대증권 "저점매수 관점서 접근해야"
  • 등록 2009-03-03 오전 9:32:00

    수정 2009-03-03 오전 9:32: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반도체(000660)로 들어온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시장상황 악화로 손절매 물량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단 외국인 매물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저점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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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190선, 달러-원환율 1300원대 후반에서 유입된 외국인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매수자금이 손절매로 나타나고 있다.

키몬다 파산신청이 확정된 지난 1월말 이후 외국인은 국내 반도체업체의 수혜 가능성과 낮은 밸류에이션, 환율 하락 기대 등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을 적극 매수해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월23일 코스피지수 1090대에서 주가가 44만2000원이었고 외국인 지분율은 43.3%였지만, 1월말 48만원대로 뛰었고 지난달 11일에는 51만원대까지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도 44.1%까지 높아졌다.

하이닉스도 1월23일쯤 주가가 7000원에 불과했고 외국인 지분율도 12.4%였지만, 2월 중순에는 9200원대, 15.8%까지 각각 높아졌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많이 유입된 만큼 지수가 900대로 떨어지고 환율이 160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자금도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제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나오고 있고,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손절매 물량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날 D램 현물가격도 추가로 내려가 1G DDR II D램의 경우 83센트로 고정거래가격인 88센트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매물 압력을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들 주식에 대해 외국인의 손절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저점 매수에 치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는 주가 43만~45만원선에서 저가 매수를 우선 고려하고 하이닉스도 7500~8000원에서 분할 저가매수를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PBR대비 1.1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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