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핵심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혔던 오픈마켓 사업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놓자, 사업 진퇴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업계에선 사업 철수설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총액이 71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여만에 외형이 5분의 1로 줄었다. 매출 역시 같은기간 48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1위 G마켓과 비교해선 누적 거래총액(2조8792억원)은 200배, 매출(2031억)은 127배 가까이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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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과 온라인 종합쇼핑몰 부문 부동의 1위 GS홈쇼핑이 유독 오픈마켓에선 고전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업계는 현재 GSe스토어의 외형규모나 시장 내 입지, 내부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게 청산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구나 오픈마켓 시장이 'G마켓·옥션' 등 2강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만일 업계 예상대로 사업 철수를 택할 경우 GS홈쇼핑은 3년여 만에 오픈마켓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앞서 홈쇼핑 맞수 CJ홈쇼핑은 지난해 말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2년여 만에 오픈마켓(엠플)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GS홈쇼핑 내부에서 (GSe스토어)철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연스레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픈마켓)시장이 G마켓과 옥션으로 양분된데다, GS홈쇼핑 스스로도 오픈마켓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머지 않은 시점에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측도 "회사 내부적으로 오픈마켓 사업의 향후 방향을 놓고 여러 경우의 수를 갖고 검토중"이라면서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오픈마켓)사업을 확대하거나 키울 생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