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정권인수팀장과 비서실장으로 각각 지명된 존 포데스타와 램 이매뉴얼에 이어 13일(현지시간) 기용된 재무부와 국무부, 국방부를 이끌 공동인수 팀장들도 모두 클린턴 인사들로 채워졌다.
클린턴 사단 외에 하버드 인사가 2명이 포함되고, 대규모 선거기금을 끌어온 금융기관 재력가나 로비스트 이력들도 오바마 인수팀의 특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인수팀, 클린턴 인사들로 `와글와글`
먼저 재무부 인수팀을 이끌게 된 조슈아 가트바움(57)과 마이클 워렌(41) 모두 클린턴 정부 시절 요직을 지냈다.
조슈아 가트바움은 클린턴 정부 시절 국방부와 재무부 차관보를 담당했고, 관리예산처(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를 이끌었다. 카트바움은 지난 2001년 한 정부관련 잡지에서 민간부문 재무관리의 정부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성공과 제한에 대해 기고하기도 했다.
투자은행 출신인 그는 셉템버일레븐스(911)펀드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2006년 블루울프캐피털의 운영파트너로 인수 기업의 구조조정을 도왔다.
마이클 워렌은 전략 컨설턴트 그룹인 맥킨지에서 일해온 로도스(Rhodes) 출신 학자로 클린턴 시절 국가경제위원회 임원을 맡았다.
국무부 인수팀을 공동으로 맡게 된 토마스 도닐론(53)과 웬디 셔먼(59) 역시 클린턴 정부 관료들이다. 도닐린은 공공사업 관련 차관보 역할과 함께 국무부에서 직원들을 이끌었다.
셔먼 역시 대북 관계를 조언했던 대표적인 클린턴 인사 중 하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부 비서실장에 의해 설립된 올브라이트그룹의 사장을 현재까지 역임하고 있다.
국방부 공동 인수팀장으로 뽑힌 존 화이트(71)과 미셸 플루노이(47)도 각각 국방부 장관 경력과 차관보 경력을 갖고 있다. 존 화이트는 지미 카터 정부시절에도 국방부 차관보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이밖에 노동, 교육, 교통부의 인수를 책임질 세스 해리스, 국가안보국의 사라 시월, 법무부와 복지부 쪽을 이끌 톰 퍼즈도 클린턴 인사들이다.
◇ 재력가·로비스트 경력 눈길..하버드 인사도 2명 포함돼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인수팀에는 클린턴 정부시절 베테랑들과 기술 및 금융섹터 경력자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4명의 로비스트와 3명의 대규모 기금모금자들, `모기지 거인` 패니메이 인사 2명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킨지 인사도 4명이나 포함됐고, 2명은 하이테크기업의 창업을 경험했다고 특징지었다.
국무부 인수팀장 토마스 도닐론의 경우 패니메이의 로비를 도운 최고 로비스트 이력을 갖고 있고, 웬디 셔먼 역시 1996~1997년 사이 패니메이의 자선기구 설립을 이끌었다.
과학,기술 문화관련 부서의 인수를 이끌 톰 윌러나 도널드 깁스, 국제무역 및 경제관련 기관을 책임질 리드 훈트 모두 많게는 50만달러까지 선거기금 조성을 도운 조력자들이다.
국방부 인수팀장 중 한 사람인 존 화이트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중동관련 기구 수장이며 국가안보국 인수를 이끌 사라 시월도 하버드케네디스쿨의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