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여류작가 님 웨일스의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1905 ~1938)과 조선노동당 책임비서를 지낸 김철수(1893~1986) 등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건국훈장 추서가 검토되고 있다.
2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회주의 계열을 포함, 모든 분야에서 독립운동을 한 유공자들을 포상한다는 방침아래 기존 포상 보류자 2만6000여명에 대해 재심사를 벌여 김산과 김철수 등을 8.15 서훈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식복권도 이뤄질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는 건국훈장 가운데 세번째 등급인 독립장이 수여될 전망이다.
이번에 훈장이 수여되는 사회주의 계열 인사는 지난 3.1절 기념식 때 여운형을 포함한 54명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다음달 초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제 때 중국에서 활동한 무정부주의자인 김산은 1937년 `중국의 붉은 별`로 유명한 미국의 신문기자 애드거 스노의 부인 님 웨일스를 만나 3개월간 20여회에 걸쳐 나눈 대화가 그의 생애를 그린 소설 `아리랑`으로 출간됐다.
김철수는 1926년 6.10만세 사건으로 제2차 조선공산당 검거사건이 일어나 간부진이 붙잡히자 그해 9월 제3차 조선공산당(일명 ML당)을 결성하고 책임비서가 됐으며 1946년 11월 여운형의 사회노동당 임시중앙위원에 선임됐으나 이듬해 7월 여운형이 암살당하자 낙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