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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는 5년 전 발표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로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한강이 ‘작별하지 않는다’ 집필 당시 우연히 듣고 눈물을 흘린 일화가 화제가 되면서다.
한강은 3년 전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낼 당시 출판사 문학동네 유튜브에 출연해 해당 곡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다 쓰고 택시를 탔을 때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라서 듣고 있다가 가사가 (평소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사연 있는 사람처럼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한강이 언급한 가사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구간이다. 그는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돌아봤다.
“한강 작가 추천곡이라서 다시 들으러 왔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마음을 울린 노래” 등의 댓글을 달리는 가운데 ‘역주행’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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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꼐 올린 글에 흰은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썼다.
이어 그는 가장 감명 받은 문장으로 꼽은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를 언급하면서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흰은 “그 후에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을 계속해서 읽으며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