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 자본시장을 비판하며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고 권고한 중국의 유명 금융학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차단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 류지펑.(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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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꼽히는 류지펑의 계정이 더우인(중국판 틱톡)·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SNS 플랫폼에서 차단했다고 밝혔다.
류지펑의 SNS 계정 차단·삭제된 배경에는 그가 최근 중국 자본시장의 문제점을 비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SNS에서 “중국의 자본시장 제도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지금은 주식 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주주가 회사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시장 진입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일 SNS에 올린 마지막 게시물에서도 “중국 당국은 증시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금융을 중시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이 발전해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이 좋아져 소비와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중국 정법대 자본금융연구원장 겸 국가사회과학 펀드의 수석 전문가인 류지펑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증권법과 선물거래법 등 중국 자본시장 관련법 초안 마련에도 참여한 중국의 유명 금융학자다. 특히 그는 270여 개 기업의 주식 재상장과 투자 방안을 설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