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佛이통사의 국내 통신기기 구매에 3.8억유로 금융지원

  • 등록 2023-05-14 오후 2:02:16

    수정 2023-05-14 오후 7:27:4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프랑스 이동통신사인 브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의 국내기업 통신기기 구매 프로젝트에 3억8000만유로(약 5520억원)의 금융지원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이 베누와 토를로팅(Benoit Torloting) 브이그 텔레콤 사장과 양 기관 협력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무보)
브이그 텔레콤은 약 1500만명 가입자수를 보유한 프랑스 3위 이동통신사다. 무보가 지원하는 보험을 담보로 유럽계 글로벌 은행 방코 산탄데르(Banco Snatander S.A)를 통해 통신기기 구매대금을 융자받을 예정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브이그 텔레콤 본사를 방문해 베누와 토를로팅(Benoit Torloting) 사장과 향후 통신기기·네트워크 장비 수주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보는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우리나라 통신기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2019년에는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TIM에 2억5000만 유로 규모의 통신기기 구매금융을 지원했고, 2021년에는 폴란드 최대 통신사 P4에 1억 유로 상당의 구매금융을 지원했다.

통신기기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이 조달하는 부품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같은 구매금융 지원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무보는 지난 9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신용투자보험자 연맹’ 봄 총회에 참석, 주요국 수출신용기관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통신기기 업체들의 첨예한 경쟁구도가 두드러진 유럽 시장에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선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요 국가들의 수출신용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공사의 수출지원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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