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산 전기차 판매실적 5개월만에 최저…"수요둔화 탓"

작년 12월 상하이공장서 5만5796대 생산해 인도
로이터 "재고 증가하자 생산량 줄이고 할인 판매"
  • 등록 2023-01-06 오전 9:23:10

    수정 2023-01-06 오전 9:23: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 실적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 차질이 아닌 수요 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AFP)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 5만579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전월인(작년 11월)과 비교해 44%,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줄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만들어 중국 현지에 판매하고 수출도 한다.

로이터는 “수요 위축 속에 재고가 증가하면서 (테슬라는) 생산량을 줄이고 가격을 인하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테슬라의 차량 생산 및 인도량이 줄어든 원인은 주로 봉쇄 조치와 공급망 악화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달 테슬라가 생산량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12월 24일부터 1월 2일까지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테슬라의 통상적인 일정은 아니다.

반면 중국의 1위 현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12월 인도 실적(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은 테슬라의 4배가 넘는 23만4598대였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 판매량도 테슬라에 비해 53% 많았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지난해 40% 증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간 목표치인 50%를 달성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작년에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전년(2021년)대비 50% 많이 납품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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