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새로운 수협은행 원년 만들 것”

Sh수협은행, 강신숙 신임 은행장 취임
수협 창립 이래 첫 내부 출신 ‘여성 은행장’
“‘마부작침,‘이청득심’ 자세로 주어진 사명 수행”
  • 등록 2022-11-18 오전 8:59:20

    수정 2022-11-18 오전 8:59:2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는 제 재임기간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서 강 행장은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강 행장은 중앙회 내에서 ‘전문 영업통’이자 ‘여성 리더’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61년생으로 전주여자상업고 졸업한 직후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에서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상임이사, 수협중앙회 부대표(상무) 등을 거쳤다. 강 행장이 취임하면서 수협은행은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하게 됐따. 지금까지 내부출신 행장은 김진균 행장이 유일했다. 여성으로 행장 자리에 오른 것은 수협은행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강 행장은 또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논어의 한구절을 인용해 임직원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다짐했다. 이청득심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강 행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아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행장은 “이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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