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다섯 가지 제품군 총 17종의 주력제품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12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했으며, 지난해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18일 스팩(SPAC) 소멸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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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신생아·산모 등 관련 제품별 원천기술 23건 보유
비스토스는 생체신호 기반 제품에 적용할 원천기술 총 23건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8건이 태아심음측정기나 유축기 등 주력 제품군 개발을 이끈 기술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여기에는 ‘초음파도플러 태아감시장치의 심박 검증 신호 처리 방법’, ‘음성인식을 이용한 유축기 제어 시스템 및 방법’ 등이 포함된다.
이런 태아 심박 검증 관련 신호 처리 특허들은 업계에서 ‘CCV’(cross chanel verification)와 ‘CTG’(cardiotocograph)라는 용어로 불린다. CCV는 쌍둥이 태아의 심박수가 비슷할 때, 두 태아의 심박수가 교차되는 지점을 파악하는 기능이다. CTG는 태의의 심박수 변화, 태동, 산모의 진통 등의 전기신호를 20분간 분석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유추하는 기능이다.
비스토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용 의료기기에 쓸 수 있는 ‘전지자극장치’ 관련 특허 1건도 지난 3월 국내 특허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특허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특허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초음파 도플러 태아감시장치의 심박 검출 신호 처리’ 특허 1건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후정 비스토스 대표는 “우리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태아감시장치 ‘BT-350’은 CCG, CTG 관련 우리의 원천기술이 탑재돼 고급기능을 구현한다”며 “음성을 통한 유축기 제어 시스템, 인큐베이터의 체중 측정 정확도 상승, 초음파 도플러를 이용한 태아 심박 검출 등과 관련한 6가지 원천기술은 국내외 경쟁사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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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후 설비 확장, 신사업 속도...우수인력 확보할 것”
비스토스는 현재 태아심음측정기 및 태아감시장치와 유축기 등 산모가 쓸 수 있는 가정용 장치, 인큐베이터 등 신생아 관련 장치 등 여러 제품을 두루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스닥 상장 후 차세대 성장 발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스마트 보육기는 올해 말 시제품을 제작하고 인허가를 받아 2023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며, 스마트폰 연동형 태아심음 측정기 역시 기능 구현이 완료돼 내년 6월 경 출시 예정이다. ADHD 치료기에 경우 아직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임상과 인허가 작업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9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장 이후 3년내로 유입자금 중 30억~40억원을 자동화 설비 등 생산설비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ADHD 치료기 등 신제품 연구개발 및 고급인력 확보에 20억~30억원, 마케팅에 5억원 정도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존 제품에 대한 변경 사항에 대해 유럽 내 CE 인증을 다시 획득하는 데 5억~1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비스토스는 현재까지 23종의 제품에 대해 CE인증을 획득했으며, 13종의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도 얻어낸 바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사업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우수인력 확보를 꼽았다. “스마트폰 연동 관련해 개발자가 필요하지만, 개발자의 이직률이 커 이들을 붙잡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인도 등 해외 우수인력을 영입하는 데도 힘써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스토스의 임직원 수는 이달 기준 75명이다. 이중 연구소 인력이 15명으로 전체의 20% 수준이다. 회사는 매출 증대를 위해 미국이나 인도 등지에 새로운 해외 지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