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자격 시험' 체험한 이준석 "더 자주 하겠다 "

PPAT 체험한 뒤 "공직 수행에 매우 적절" 평가
사전 배포 교재, 유튜브 봤다면 '좋은 점수' 기대
"성공적 시도로 만들어 상시화 하겠다" 다짐도
  • 등록 2022-04-17 오전 11:32:16

    수정 2022-04-17 오후 4:02:2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역량강화평가(PPAT)’ 와 같은 테스트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번에는 기초·광역의회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에게만 컷오프제를 시행했지만 앞으로는 지역구 출마자에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PPAT와 같은 역량평가 확대 시행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후보 시절 내세웠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기초의회 당원들의 역량 유지와 짬짜미 공천 등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이 같은 시험을 1년에 4회를 시행하는 안을 내놓은 바 있다.

17일 서울 목동고등학교에서 PPAT 체험을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
17일 서울 목동 고사장에서 PPAT 체험을 마치고 이준석 대표는 “처음 치러지는 시험이다보니 난이도의 표준화라든지, 시험 과목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여러가지 사후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문제를 보니 공직을 수행하는 데 매우 적절한 평가방식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통계를 내봐야 하지만, 성공적 시도로 자리 잡아서 다음 번 선거부터는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험 난이도에 대해서는 이 대표도 “사실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당원 여러분들이 충분히 내용을 숙지했다면, 우리가 기대하던 수치 이상으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앞으로 이 같은 시험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란 점도 강조했다. 당초 지역구도 자격시험화하려고 했지만, 대선 직후인데다 사전 교육 등이 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기초·광역의회 공천신청자들 대상으로만 PPAT를 시행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성과가 좋다고 평가될 시에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자격시험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런 걸 상시화해서 우리가 공천 직전에 이런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매번 당원들의 여러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PPAT에 대한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에 대한 공헌도 등을 시험 점수로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민의당 공천 신청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있다. 합당이 지연되면서 국민의당 당원들은 PPAT 응시 자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금 PPAT에 대해서도 아주 예외적인 사황에 대해 특례를 두고 있다”면서 “이 시험을 보기 어려운 분들 등에 상황에 따라 이를 인정해주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후보들과 관련해 그는 “가산점을 부여하기 어렵지만, 비례 출마에 대해서는 시도당에서 아주 엄밀히 파악해서 예외 사항을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공관위와 소통해서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에 대해서 이 대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불만이 있으면 대안을 내놓으라는 입장이었다.

그는 “내면 평가 인성평가, 당에 대한 공헌도 등을 측정 가능한 시나리오로 하자는 것인지, 그냥 짬짜미 공천이나 밀실 공천을 하자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더 나은 개혁 방안이 있으면 개혁 방안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지 몇몇 끄트머리 케이스를 갖고 와서 반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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