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들은 “당 제8차 대회 집행부와 주석단, 서기부구성안, 당 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들을 토의 확정하였다”면서 “정치국은 당 제8차 대회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로 미뤄볼 때 구체적인 당 대회 개최 일정은 나왔으나 일단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8월 전원회의에서 당 대회를 내년 1월에 개최한다고 선언하고 시점을 ‘새해 정초’라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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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8차 당대회 준비 상황과 의제 등을 논의·결정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 같은 언급으로 미뤄 당대회의 선결 조건인 각 지역과 부문별 당대표회가 이미 열렸고 대표자 역시 뽑힌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 의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이미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미 외교 및 대남정책 방향 등 대외정책 노선 공표 가능성도 크다. 노동당 기구 개편과 당 간부 물갈이 인사도 예상된다.
그러면서 “대회 준비 사업을 계속 실속 있게 잘해나감으로써 대회 사업의 성과를 철저히 담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8차 당대회는 5년 전과는 달리 개최가 임박해서야 시기와 분야별 당 대표회 선거 현황이 공개됐다. 지난 7차 당대회 당시 개최 열흘 전에 정확한 개회일 등을 공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경제 성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은 ‘80일 전투’를 진행해왔는데, 마지막 날인 30일을 맞아 당대회 계획을 전하며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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