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대회 1월 초순 개최”…날짜 명시 없었다(종합)

김정은 주재 정치국회의서 결정
“80일 전투로 훌륭한 소집조건”
대표자 자격심사·상정안건 채택
다음달 10일 이전 열릴 가능성
  • 등록 2020-12-30 오전 7:48:20

    수정 2020-12-30 오전 7:50:4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5년 만에 여는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1월 초순으로 공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명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들은 “당 제8차 대회 집행부와 주석단, 서기부구성안, 당 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들을 토의 확정하였다”면서 “정치국은 당 제8차 대회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다”라고 밝혔다.

이로 미뤄볼 때 구체적인 당 대회 개최 일정은 나왔으나 일단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8월 전원회의에서 당 대회를 내년 1월에 개최한다고 선언하고 시점을 ‘새해 정초’라고 밝힌 상황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치국은 회의를 통해 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1∼10일)에 개회하기로 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다만 이날 다시 1월 초순이라고 밝힌 만큼, 1월10일 이전 개최가 예상된다. 2016년 7차 당대회 때와는 달리 정확한 개회일을 제시하지 않고 기간 범주만 제시한 것이다. 당대회 성격상 행사가 며칠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1월 8일)까지 고려하면 1월 초순 어느 시점에 개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8차 당대회 준비 상황과 의제 등을 논의·결정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매체는 “당 각급 조직 대표회에서 선거된 대표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하고 결정했으며 8차 당대회 집행부와 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을 토의·확정했다”며 “당 제8차 대회에 상정하게 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 토의하고 해당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언급으로 미뤄 당대회의 선결 조건인 각 지역과 부문별 당대표회가 이미 열렸고 대표자 역시 뽑힌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 의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이미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미 외교 및 대남정책 방향 등 대외정책 노선 공표 가능성도 크다. 노동당 기구 개편과 당 간부 물갈이 인사도 예상된다.

아울러 이날 종료되는 80일 전투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신문은 “80일 전투 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와 전진을 이룩하여 당 제8차 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하였으며 당 제8차 대회의 제반 준비사업이 순조롭게 결속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회 준비 사업을 계속 실속 있게 잘해나감으로써 대회 사업의 성과를 철저히 담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8차 당대회는 5년 전과는 달리 개최가 임박해서야 시기와 분야별 당 대표회 선거 현황이 공개됐다. 지난 7차 당대회 당시 개최 열흘 전에 정확한 개회일 등을 공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경제 성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은 ‘80일 전투’를 진행해왔는데, 마지막 날인 30일을 맞아 당대회 계획을 전하며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1∼10일)에 개회하겠다는 결정이 이뤄졌다. 또 분야별 대표자 자격심사와 상정 의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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