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70% 높은’ 변종 코로나 비상…백신 효과 있을까

英 변종 코로나 확산…美 백신개발 책임자 “효과 있을 것”
  • 등록 2020-12-21 오전 8:34:13

    수정 2020-12-21 오전 8:34:13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가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이미 개발된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AFPBNews).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20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출연해 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변종 코로나19와 관련,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없었다고 본다”며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과 관련된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특정한 것으로, 변이가 크게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해 그것이 모두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또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 약화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현재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강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공포심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정부는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으며, 유럽 국가들 역시 영국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독일 등은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고 벨기에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과 유로스타를 포함한 열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도 도로·항공·해상·철도 등 영국에서 오는 모든 이동을 48시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EU(유럽연합)는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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