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3Q 깜짝 실적…해외수주 빨간불-키움

  • 등록 2020-11-12 오전 8:05:48

    수정 2020-11-12 오전 8:05:4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해외 수주 차질 속에서도 내수 군수 사업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11일 종가는 2만8500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이 1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제작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시장 컨센선스(64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장기 부품 계약(LTA) 매출이 부진했고, GTF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비용도 확대됐지만, 군수 부문이 차기고속정 중심으로 고수익성을 달성하면서 만회했다. 내수는 K9 계량사업 등 화력부문이 호조이고, 신규 수주 1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반면 해외 수주 공백에 따라 내년 큰 폭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수익성 면에서는 호주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 관련 투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테크윈은 북미 B2B 매출이 신장하며 시장 여건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미국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파워시스템은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이월되는 경향이지만, 연간 3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주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방향성이 긍정적이다.

비주력인 정밀기계의 경우 LED 산업 등 중국향 수요가 증가했고, 중속기 경쟁사가 시장에서 철수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졌다. 로봇 사업 매각으로 적자 요인이 해소됐다. 시스템은 방산 부문이 매출 감소에도 정비사업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김지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을 681억원(전년 동기 대비 94%)으로 전망한다”며 “LTA의 점진적 회복 조짐과 더불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내년 관전 포인트로서 테크윈, 파워시스템, 정밀기계의 체질 개선 성과가 이어지겠지만, 디펜스의 수출 만회를 위해 해외 비호복합 수주가 절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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