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바이어스도르프와 손잡고 ‘라이클’ 투자 나선다

롯데엑셀러레이터도 참여… 총 60억원 규모 투자
라이클, ‘언니의 파우치’ 운영하는 스타트업
라이클 콘텐츠, 롯데홈쇼핑의 서비스와 연계
  • 등록 2020-09-16 오전 8:15:55

    수정 2020-09-16 오전 8:15:55

지난 15일 롯데홈쇼핑, 바이어스도르프, 라이클 3사가 각사 사옥에서 비대면으로 투자 협약식을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김병로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재경부 이사, 엔드릭 하세만(Endrik Hasemann) 지사장, 야첵 브로즈다(Jacek Brozda) 벤처·신사업 부서장, 연은혜 라이클 브랜드총괄이사, 전지훈 대표이사, 한만휘 부대표(사진=롯데홈쇼핑)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홈쇼핑은 글로벌 피부 관리 기업 및 국내 뷰티 스타트업과 투자 협약을 맺고 K뷰티 육성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 독일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뷰티 스타트업 ‘라이클’(LYCL)과 각 사 사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3자간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엔드릭 하세만(Endrik Hasemann)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지사장, 전지훈 라이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화상으로 투자 협약을 맺고 공동 뷰티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 강화 방안 등을 논의 했다. 투자규모는 롯데홈쇼핑, 롯데엑셀러레이터, 바이어스도르프 3사 합산 총 60억원 규모이다.

라이클은 회원 130만 명을 보유한 뷰티 플랫폼 ‘언니의 파우치’와 자체 브랜드 ‘언파코스메틱’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라이클의 2대 주주인 바이어스도르프는 니베아, 유세린 등 코스메틱 브랜드와 전 세계 180개 이상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롯데홈쇼핑은 라이클과 함께 뷰티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유통망 확대 등에 나선다. 라이클의 빅데이터와 화장품 기획 및 개발능력, 롯데홈쇼핑의 상품 판매 노하우를 기반으로 피부 관리 브랜드를 개발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어스도르프는 라이클이 국내에서 선보이는 뷰티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유통망 확대를 지원한다. 또 롯데홈쇼핑의 패션·뷰티 전문 서비스에 라이클의 콘텐츠를 연계하고 바이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엔드릭 하세만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바이어스도르프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니베아 액셀러레이터(NIVEA Accelerator)’를 통해 성장한 라이클이 향후 K뷰티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선도적인 유통 대기업 롯데홈쇼핑과 함께 라이클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뷰티 스타트업과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롯데홈쇼핑의 판매 노하우와 유통망을 결합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다양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보유한 ‘스켈터랩스’에 첫 직접 투자를 시작했다. 같은해 8월 롯데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대디포베베’에 17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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