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KTB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에 일시적 충격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해 접근하라고 권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s),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약 11.67%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일 종가는 5만4900원으로 상승 여력은 22.0%나 된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중장기 점증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 인터넷 콘텐츠 수요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은 늘어나고, PC와 스마트폰 중요성 역시 커지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기간 단기순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8.9% 감소하리라 추산했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은 4~5월 사이 저점을 찍고 회복세다. 6월부터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록다운(봉쇄령)이 순차적으로 해제되고 인도 스마트폰 생산도 재개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업계는 2분기 대규모 프로모션 집행을 검토 중이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12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고, 안드로이드 진영도 가격 중심 물량 경쟁에 동참 전망이다. 이 경우 모바일 DRAM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도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재택근무 확대와 인터넷 콘텐츠 수요 증가, 온라인 쇼핑 트랜드 변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연된 인프라 투자를 재개하면서 내년 1분기쯤 데이터센터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비메모리 수요도 점증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파운드리 매출이 점증하면서 비메모리 사업 가치도 재조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