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삼성증권은 4일 미국 스포츠웨어 업체인 ‘룰루레몬 에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에 대해 최근 코로나19로 주가가 주춤했지만 소비 회복기 때 확실한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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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에슬레티카는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의류 업체다. 요가복 판매 업체로 시작해 요가와 트레이닝, 러닝, 수영복 등 스포츠 의류 제작 및 판매에 특화돼 있다.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에슬레저룩의 유행과 룰루레몬 에슬레티카의 제품 트렌드 사이클이 부합하며 고성장을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요가복계의 샤넬’이라는 브랜드 아이덴디티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프리미엄을 구가하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룰루레몬 에슬레티카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50%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재 주가는 다시 신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현재 스포츠 의류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룰루레몬 에슬레티카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저변 확대도 주목할 요소다. 룰루레몬 에슬레티카의 전체 매출 중 북미 비중이 80%으로 아직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초기 단계다. 그러나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로 매출 확대가 빠르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지난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북미가 17%, 북미 외 지역이 41% 기록하면서 품목별로도 고성장 부문인 여성 스포츠웨어뿐 아니라 남성 의류, 트레이닝 부문 라인업 강화로 에슬레저 의류 시장에서 품목별 저변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향후 소비 회복 시기에 실적 성장세를 확인할 경우 프리미엄이 정당화 될 것이다”며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확실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하이엔드(최고급)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