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원·달러 환율이 7개월만에 처음으로 1100원을 돌파했다”며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환율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6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은 3.5% 가량 상승했는데, 2012년 이후 월간 단위로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6회에 불과하다. 그만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김 연구원은 “한-미간 기준금리의 역전과 미국 기준금리 상승 속도를 고려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고평가(실질실효환율 기준) 됐던 원화 가치가 정상화 되는 과정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코스닥150종목에서는 지난 5월18일 이후 87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순매수에서 벗어나 종목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시총 5000억원 이상 코스닥 주요종목 중 외국인 비중확대가 돋보이는 종목은 티씨케이(064760), 안랩(053800), 카페24(042000), 에이치엘비(028300), 비에이치(090460), 피에스케이(031980) 등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