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文대통령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종합)

  • 등록 2018-02-17 오후 5:44:47

    수정 2018-02-17 오후 5:44:47

17일 오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격려차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이 당장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은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통해 방북을 요청한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으나 문 대통령은 ‘시기상조’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핵 폐기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 등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과에 대해 “북한 올림픽 참가로 우리 한반도 고조됐던 긴장을 완화하고 평창 올림픽을 안전한 올림픽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면서도 “미국-북한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 대화가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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