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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선을 재탈환하며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각국 규제 강화를 둘러싼 불안한 뉴스 대신 긍정적인 화제가 나온 것이 투심을 낙관적으로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0% 이상 상승하며 116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모네로가 10% 이상 급등하며 33만4000원대로 올라왔고 이더리움은 4.4% 상승한 106만원대, 비트코인캐시도 4.8% 이상 뛴 156만원대에 각각 거래중이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선을 넘어선 1만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중순의 최고치인 2만달러에서 계속 흘러내려 존속 자체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 6일의 5922달러에서 70% 가까이 상승하며 새로운 자산으로의 존속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가 상점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데다가 한국 규제당국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대신 실명제를 통해 거래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모처럼 투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빗썸이 성인 701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금 대신 세뱃돈으로 받고 싶은 선물로 암호화폐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81.6%에 달했다.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현금보다 더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가장 받고 싶은 가상화폐 종류로는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1위를 차지했고 리플과 이오스, 이더리움, 퀀텀을 원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는 최근의 급락세에서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