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각질’은 없애야
가을이 되면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고 메이크업도 들뜨기 시작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각질이 많아지기 때문. 피부 수분 양이 줄어드는 것도 쉽게 각질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계속 쌓일 경우 수분 및 영양분의 공급을 방해하고 피부 탄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가을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두껍게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을철 각질 관리는 각질 제거 성분이 함유돼 있는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클렌징 제품이나 스크럽(Scrub), 팩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크럽 또는 마사지 타입의 딥 클렌저는 즉각적으로 피부가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는 반면, 민감하거나 염증이 있는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런 형태의 각질제거는 주 1~2회, 지성피부는 2~3회가 적당하다. 각질 제거 전 따뜻한 스팀 타월을 얼굴에 잠시 올려둬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 후 제거하는 것도 피부 자극을 줄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 ‘가을피부’에 물을 주자
하루 7~8잔의 물을 마시는 습관도 피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1주일에 한 번씩 수분팩을 하는 것도 좋다. 몸에는 샤워나 목욕 후 보습성분이 풍부한 바디 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세정 중에는 피부의 먼지나 더러움도 제거되지만 피부가 원래 함유하고 있던 자연 보습인자도 함께 빠져나가기에 영양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건조해 지는 것을 피하기 힘들다.
가을이면 피부 건조증으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또한 각질층의 수분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다. 심해지면 피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유해한 균이 침투,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일명 ‘뱀살’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더욱 예민해져 하얀 각질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 건조증과 뱀살피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욕법이 중요하다. 목욕물은 미지근한 게 좋으며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이때 자극이 적은 보습비누나 중성비누를 사용하고 비누 없이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 ‘가을볕’은 피해야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기미와 주근깨를 피하고 싶다면 가을철 야외활동 시에는 여름철과 똑같이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얼굴 전체에 충분히 바르고 모자와 양산을 쓰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세안 후 차갑게 보관한 오이나 쌀뜬물을 이용, 팩을 해 주면 좋다. 피부의 열감을 내리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방과 유지시기를 놓쳐 이미 기미와 잡티, 주근깨가 진하게 올라왔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미와 잡티, 주근깨는 상태가 진하면 진할수록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지기 때문. 최근에는 완치가 어려운 기미, 주근깨를 루메니스원, 엑셀브이, 루비 레이저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