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WSF]깊어지는 갈등의 골.."소통으로 풀자"

빈부격차 심화..이념-세대갈등까지 키워
방치땐 경제·사회 안정위협.."소통이 해법"
  • 등록 2014-05-12 오전 9:10:55

    수정 2014-05-12 오전 9:10:5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에 살고 있던 윤모(37·여)씨가 네 살 배기 아들을 껴안고 15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극심한 생활고에 따른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지난 3월 대한민국을 안타깝게 했던 동두천 모자 자살 얘기다.

한국의 ‘워킹푸어(Working Poor)’ 비율은 2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워킹푸어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로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급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209만명에 이르고, 국민 100명 가운데 35명이 빈곤을 경험해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000달러(약 2668만원)였고 올해 3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빈부 격차는 이렇듯 위험수위를 가리키고 있다.

더욱 걱정되는 건 이 같은 빈부 격차 탓에 소득 계층 간 생활수준은 물론 교육과 정보 격차를 초래하고, 나아가 이념과 세대, 지역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 격차로 인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교육비 지출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져 빈곤의 대물림이 고착화할 조짐이다. 기성세대와 젊은 층 간에도 ‘밥그릇’을 둘러싼 다툼이 첨예해지고 있고, 이는 이념 대립으로도 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21세기 자본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장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는 “커지는 빈부 격차가 건강한 자본주의를 해치고 민주주의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얽히고 설킨 사회 갈등의 원인이 ‘격차’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대표는 “사회 갈등은 그 유형에 따라 법이나 행정절차로 해결할 수도 있고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되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콘트롤 타워를 마련하는 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가 오는 6월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하는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의 주제를 ‘21세기 소통의 위기: 진단과 해법’이라고 잡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포럼에선 첫 여성 호주 총리인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존 나이스빗 등이 연사로 나서 격차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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