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워킹푸어(Working Poor)’ 비율은 2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워킹푸어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로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급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209만명에 이르고, 국민 100명 가운데 35명이 빈곤을 경험해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6000달러(약 2668만원)였고 올해 3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빈부 격차는 이렇듯 위험수위를 가리키고 있다.
‘21세기 자본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장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는 “커지는 빈부 격차가 건강한 자본주의를 해치고 민주주의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데일리가 오는 6월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하는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의 주제를 ‘21세기 소통의 위기: 진단과 해법’이라고 잡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포럼에선 첫 여성 호주 총리인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존 나이스빗 등이 연사로 나서 격차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