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스쳤을 뿐인데”..제주 ‘물폭탄’ 정전 피해 속출

제주 윗세오름 672.2mm 폭우
서울·경기·인천 등 태풍경보 발령
  • 등록 2012-08-28 오전 9:51:03

    수정 2012-08-28 오전 9:51:0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상해 제주를 스쳐 지나간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대단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애월읍 윗세오름의 경우 어제부터 28일 오전 9시30분까지 내린 비의 양은 672.2㎜나 된다. 해안동 어리목에는 502.5㎜, 서귀포 남원에는 421.5㎜의 비가 쏟아졌다. 비뿐만 아니라 지귀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9.6m를 기록했다. 초속 50m가 넘으면 사람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며 송전탑과 크레인 등이 엿가락처럼 휠 정도로 위력적이다.

비바람에 휩싸인 제주는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 노형동 교회 첨탑이 강풍에 넘어지며 근처 전봇대를 덮쳐 인근 520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순간정전을 포함해 제주지역 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해상의 강풍과 높은 파도로 27일 오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제주 부속섬을 연결하는 배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항공편도 27일 오후 3시부터 전면 결항됐다.

태풍 볼라벤은 현재 목포 서남서쪽 약 70km 해상까지 북상한 상태다. 시속 48.5km 속도로 북상 중이어서 오후 3시쯤이면 서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경기 지방의 경우 초속 20~30m의 강풍이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인천, 대전, 광주, 부산, 세종, 전라남북도, 충남, 경남 등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그 밖의 지방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김석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눈보다 오히려 거리가 있는 곳에서의 바람이 더 강하다”며 “오후 3시쯤 태풍이 서울 서쪽 170㎞ 해상의 경기만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서울 등 중부권이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태풍 볼라벤으로 집채만해진 파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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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볼라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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