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차세대 표적항암제` 전임상실험 계약

"2012년까지 상품화 목표, 다른 암종으로도 확장"
중국서는 임상1상완료.."기대이상 효과"
  • 등록 2009-09-28 오전 9:35:10

    수정 2009-09-28 오전 9:39:17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부광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제의 개발에 나선다.

부광약품(003000)은 지난 27일 일본의 전임상 전문 회사인 INA리서치사, 국내 전임상 전문임상기관인 바이오톡스텍(Biotoxtech)와 공동으로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전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아파티닙`은 대부분의 고형암(대장암, 비소세포성폐암, 위암 등)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중인 표적항암제 물질들(아바스틴·PTK787·AMG706·ZD6474 등)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의 항암제들인 `Oxaliplatin`, `5-FU, Adriamycin`, `Docetaxel` 등과 함께 투여할 경우 더욱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양측이 계약을 체결한 전임상실험은 한국과 미국, 유럽의 기준에 맞춰 진행된다. 부광약품은 한국·일본·유럽 지역에 대한 배타적 개발과 판매 권한을 갖고 있으며 본 실험이 완료되면 미국 FDA, 유럽 EMEA와 한국에서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 시작을 위한 전임상실험을 완료한 후 하반기중 국내는 물론 미국 FDA와 유럽 EMEA에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할 예정이다. 그 후 2012년까지 상품화하고 적응증을 대장암과 폐암 이외에 백혈병 등 다른 암종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임상1상이 진행됐다. 지난해말 중등도 이상의 대장암 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1상 임상시험이 완료됐는데, 짧은 투여 기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은바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아파티닙을 우선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2상임상시험이 종료되면 제품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과 폐암은 전세계적으로 유병율이 가장 높은 암 종류일 뿐만 아니라 전체 암 사망 원인의 1·2 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암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환자 약 41만 명 중 대장암과 폐암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둘을 합치면 9만 명 (22%) 이상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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