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미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내놓은 집 역시 팔리지 않고 있다고 CNN머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집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팔리지 않았다.
| ▲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내놓은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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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5개의 침실을 갖춘 튜더 양식의 저택으로, 뉴욕시 교외 라치몬트에 위치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 2004년에 160만1000달러를 주고 이 집을 구입했다.
당초 163만5000달러에 집을 내놨지만, 팔리지 않자 3개월 후 가격을 157만5000달러로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에 따라 이 집을 월 7500달러 월세로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월세를 받아서는 모기지 대출과 연 2만7000달러에 이르는 재산세를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케이스 쉴러에 따르면, 미국의 전국 평균 집값은 지난 2006년 7월 고점 이후 32.2% 하락했다. 집값 하락이 지속되자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집을 팔지 않고 있다. 집값을 낮춰 팔기보다는 월 임대료를 받으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가이트너가 집을 내놓은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경우, 지난 4월 주택매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