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백종훈기자]
방송위원회가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권 신청을 받은 결과, 6개 사업자 선정에 모두 10개 사업자가 신청했다. 4개 사업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지상파출신 사업자는 3장의 티켓에 4개 지상파방송사가 신청했고, 非지상파방송 출신은 3장의 티켓에 6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출신 사업자에 비해 非지상파 컨소시엄의 경쟁률이 치열하다. 非지상파 컨소시엄은 주주구성, 사업계획 등에 심혈을 기울였고, 방송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긴장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지상파출신 컨소시엄 6개사의 DMB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공익, 공익 말들 하지만 국민에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공익`입니다. YTN DMB·ANTV 컨소시엄은 정보 공익 컨텐츠로 공익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표완수 YTN DMB·ANTV 컨소시엄 대표는 정보공익 컨텐츠의 충실한 제공을 YTN DMB·ANTV의 강점으로 들었다.
참여 단체의 타이틀이나 고용구조 등 명목적 공익 추구보다 `컨텐츠를 통한 공익실현`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 `컨텐츠 시너지` 통한 공익 실현
표 대표는 다양한 주주사의 컨텐츠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YTN DMB·ANTV 프로그램 편성 계획에서 YTN 뉴스의 편성비율은 45%를 넘지 않는다. YTN DMB·ANTV는 뉴스뿐 아니라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오락 프로그램을 편성, 공익방송의 진면목을 보이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표 대표는 "주주사들을 중심으로 뉴스는 물론, 교통·기상·음악·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 오락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뉴스와 연예·음악 분야 정보오락 컨텐츠는 각각 YTN과 엔터테인먼트 방송인 YTN미디어(연예정보채널 YTN STAR, 웃음채널 Comedy TV)를 통해 제공된다. 또 교통 정보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TBN), 기상 정보는 기상청과 제휴해 제공할 예정이다.
YTN DMB·ANTV는 획일화, 정형화된 지상파방송사의 종합편성보다 DMB에 적합한 정보오락을 편성함으로써 공익성과 오락성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표 대표는 "PP(프로그램 공급자)로서 YTN은 지상파방송사들과 입지가 달라 이제까지 불리했다"며 "지상파DMB는 지상파방송의 새 형태로, 향후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DMB·ANTV는 뉴스·교통정보·음악방송에 다양한 연동형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차량용 텔레매틱스 형태의 독립형 데이터 서비스 개발에도 성공했다. 여기에 26개 제휴사의 컨텐츠와 기술을 실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YTN DMB·ANTV는 정보 공익 실현으로 계층간, 세대간 정보 격차가 해소되고 건전한 여론이 형성돼 시민사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재난 재해가 발생할 경우 국가 비상채널로서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YTN DMB·ANTV는 비디오 1개 채널, 오디오 2개 채널, 데이터방송 1개 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비디오 채널과 데이터 채널은 자체 운영되며 오디오 채널 1개는 TBN이, 다른 오디오 채널 1개는 한국디지털오디오방송(Satio)이 운영하게 된다.
◇ "화질 등 확보 위해 6개 사업자 중계망 협력해야"
표 대표는 "갭필러 등 중계망 설치는 매우 중요하다"며 "화질·음질 등 중계 상태는 시청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완전한 중계망 구축이 돼야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지상파DMB의 경우 위성DMB보다 비슷한 수준 또는 더 나은 수준의 수신상태가 확보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사업자선정후 6개 선정 사업자가 공동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 중계망과 유통·마케팅망 확보를 추진할 별도 법인을 6개 선정 사업자가 설립하는 방안 ▲ 중계망을 공동 준비할 별도 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하는 방안 ▲ 중계방 비용을 6개 선정 사업자가 분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표 대표는 "지상파DMB 무료서비스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이동통신사를 중계망 구축에 참여시키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이동통신사가 추후 중계 인프라 참여 차원에서 부분 참여 또는 대행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표 대표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지상파DMB의 광고 업무를 맡는 것은 방송법상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DMB도 지상파방송이므로 일단 코바코가 맡아주는 것이 좋겠다"며 "방송 시행후 시간을 두고 검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실무자는 "지상파DMB의 광고시장 규모는 초기시장 진입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후 활성화 속도에도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2개 컨소시엄 통합..자본금 300억
지난달 2일 YTN DMB와 ANTV는 통합을 공식화했다. 이연헌 ANTV 대표는 통합 컨소시엄 상임 고문직을 맡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YTN타워 17층 대회의실에서 ANTV 컨소시엄와의 통합 등에 따라 확정된 26개 컨소시엄 참여업체 관계자들이 자본금 300억원의 컨소시엄 계약서 서명도 마쳤다.
ANTV 컨소시엄에는 특히 포이보스, 이관희 프로덕션 등 40여개의 독립제작사가 참여하고 있어 통합 컨소시엄의 비디오 컨텐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표완수 YTN DMB·ANTV 컨소시엄 대표는 "오직 노력하는 컨소시엄만이 사업권 획득뿐 아니라 사업 실전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눈 안팔고 하루 24시간, 1년 365일, 10년내내 방송을 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할 것"이라며 "잘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는 YTN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24시간 종합 보도채널임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그는 "지상파방송을 경쟁상대로 볼 만큼 질높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겠다"면서도 "비지상파사업자군 컨소시엄으로서 겸손하게 사업권 획득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위성DMB 보도채널 송출도 하고있어 지상파DMB 사업권 획득시 케이블TV를 벗어나 플랫폼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게된다.
YTN DMB·ANTV의 3대 사업 목적은 ▲ 정보공익·복지 구현과 건전한 시민사회 형성 ▲ 21세기형 디지털방송산업 선도 ▲ 이동수신 방송의 공익성 실현 등이다.
YTN DMB·ANTV 컨소시엄에는 1대 주주사인
YTN(040300)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TBN),
경남기업(000800),
지어소프트(051160),
소프텔레웨어(065440),
에이스테크(032930)놀로지 등 6개 업체가 주요주주로 참여했고,
기산텔레콤(035460)과
현주컴퓨터(038960),
이즈온(046390), 에프알텍,
기륭전자(004790),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
위즈정보기술(038620),
자티전자(052650),
아이티플러스(046940), 이너큐브, 우리넷,
쌍용정보통신(010280),
에스제이엠(025530), 엠티아이, 부산방송, 광주방송, 엠디에스테크놀로지,
위자드소프트(051980), 가바플러스, 다이렉트미디어 등 20개 업체가 일반주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