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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감소증의 원인은 간, 신장 기능의 이상으로 혈소판의 생성을 촉진하는 트롬보포이에틴의 형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골수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혈소판뿐 아니라 다른 혈액 세포의 생성에도 함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소판의 30%가량이 머무르는 비장이 비대해지는 경우 등이 있다. 그 외에 최근 새롭게 복용하게 된 약물이나 건강 보조식 또는 새롭게 먹게 된 음식물 등도 영향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에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으로 인해 혈소판이 소모되거나 골수 기능이 억제되는 경우 그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 또는 해열제 소염제 등 다양한 약물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백신 치료제 등도 혈소판 소모의 증가 또 골수 기능에 억제 영향이 있으며 자가 면역성 혈소판 파괴 기전 활성화에 따른 혈소판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없이 5만개 이하로 혈소판이 감소하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서양에 비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많으며 헬리코박터 감염증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원인 및 진단에 따라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개 혈소판이 2만개 이하로 감소하기 전에는 급히 치료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심한 간기능 저하 또는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아닌 대부분의 혈소판 감소증은 혈소판이 5만 이하로 감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 소화기 내과 진료 및 수혈을 통한 대증적 치료가 우선이며 최근 도프텔렛을 포함한 트롬보포이에틴수용체 자극제의 임상 시험을 통해 혈소판 수치의 호전이 확인돼 향후 치료 적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의 경우가 2만 이하로 혈소판 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혈액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대개 1차 치료로서 면역억제재, 2차 치료로서 트롬보포이에틴수용체 자극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비장 절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신약의 개발로 인해 그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
혈소판 감소수에 따른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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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수가 2만개가 되지 않는 경우는 지혈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상태이므로 혈소판 감소의 원인에 따라 수혈 혹은 면역 치료가 필요하다. 항상 출혈에 주의하고 하지 자반증 등 출혈 경향성 증상을 예민하게 관찰해야 한다. 혈소판 수가 2만 이상인 경우 대개 출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으며 일상생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 수치가 많이 감소할지 모르므로 자반증과 잇몸 출혈 등의 증상을 잘 관찰하며 지내야 하고 평소와 다른 수준의 출혈 징후 악화 소견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발치, 내시경과 같은 시술, 그리고 수술을 시행하는데 5만 이하의 수치는 시술자에게 출혈 부작용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혈소판 5만 이상을 유지하기위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혈소판 수치가 5만 이상인 경우 일상생활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며 발치와 같은 시술 및 조직검사, 그리고 수술 또한 큰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신경을 건드리는 수술이나 혈종이 생겨 주변 조직을 누를 경우 후유증이 예상되는 부위의 수술일 경우는 적어도 혈소판 수치를 7만 혹은 10만개 이상 확보하기 위해 면역글로불린 및 수혈이 필요하다.
윤재호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백혈병센터 교수는 “혈소판 감소증 환자들은 출혈 위험도에 대해 항상 불안해하지만 실제 증상이 없다면 충분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감소 등 긍정적인 생활습관 유지로 여행, 직장 생활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너무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출혈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고, 혈소판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