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리플이 약 한달여만에 2.5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3위를 되찾았다.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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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3% 하락한 9만433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4% 하락한 3256달러에, 리플은 2.73% 하락한 2.5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2.5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1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일일 거래량이 1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투자가 몰리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어오고 있는 장기 소송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긍정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상승을 점치는 긍정론이 나오고 있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각국 정부가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서도 비트코인 채택을 논의 중인 만큼, 시장이 새로운 수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격렬한(violent)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 우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 심리는 매우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리스크가 정점에 달했으며 이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 매도로 실현된 이익 규모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이익 실현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