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집합건물 매도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년 넘게 주택을 보유한 후 매도에 나선 비중이 11월 서울 30.5%로 2021년 9월(30.7%)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장기 보유자 입장에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팔자는 심리가 작용하며 매도에 영향을 준 것이란 게 직방의 설명이다.
보유기간별로 보면 10년 초과 15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1005명(38%)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2010~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던 와중에 주택을 매수한 이들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2월 3.3㎡당 3883만원으로 10년 전 1457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그 다음으로 20년 초과 보유 매도자가 827명(32%), 15년 초과 20년 이하 보유 매도자가 781명(30%)으로 집계됐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될 대출규제 기조,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쳐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매니저는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어 장단기 보유 관계 없이 당분간 거래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