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부르던 스타벅스…진동벨 사용 매장 늘리는 이유는

‘인간적 소통’ 보수적 방식 고수 스타벅스
2층 매장 등 일부 매장서만 진동벨 운영
연내 진동벨 도입 매장 100개 늘린다
  • 등록 2024-09-17 오전 9:17:29

    수정 2024-09-17 오전 9:24:0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간적인 소통을 고수하던 스타벅스가 진동벨을 사용하는 매장을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로이터)
16일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현재 90여개 매장에서 진동벨을 운영 중”이라며 “연내에 진동벨 도입 매장을 110개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동벨이 있는 매장은 국내에 1900개 남짓한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5% 정도다. 더북한산점, 더북한강R점, 여의도역R점, 종로R점, 경동1960점 등에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2층 이상의 복층 매장이나 사람의 목소리가 잘 닿지 않는 일부 대형 매장에서만 고객과 직원의 편의를 위해 진동벨을 사용해왔다.

그간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고객과의 인간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진동벨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에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과 달리 원이 주문받고 고객의 대기 번호나 별명을 부르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대형 매장에서 점심시간에 고객이 몰리면 점원이 고객을 부르기 불편한 경우가 늘어나자 스타벅스는 모니터에 번호를 띄우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결국 진동벨 매장을 늘리기로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고객을 직접 부르는 것이 원칙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이 원칙은 변함없다”면서 “다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매장에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진동벨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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