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매희 “김병수 시장 서울 편입 허술, 행정력 낭비 우려”

유매희 김포시의원, 행감 질의 공세
"서울 편입 김포시 홍보물 근거 없어"
  • 등록 2024-06-08 오후 8:07:06

    수정 2024-06-08 오후 8:07:06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매희(김포다·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의원은 지난 7일 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 편입 추진으로 과한 행정력 낭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매희 김포시의원.
유 의원은 “김포시 홍보담당관실이 시청 홈페이지에 게재한 홍보물에는 서울 편입이 되면 교통·문화·복지·교육 등 서비스가 증대되고 도시브랜드 향상과 국가 균형발전이 된다고 나와 있다”며 “꼭 서울로 가야 서비스가 증대되는 것이냐”고 제기했다. 또 “경기 김포는 안되는 것이냐”며 “도시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서울만 높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서울로 편입돼 1000만명을 넘는 것이 전체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 하는 건지”라며 “반대로 역행이 아닌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포시 홍보자료에 서울로 편입되면 김포시 살림살이에 큰 변동이 없다고 설명돼 있는데 연구 자료가 있느냐”고 송천영 김포시 자치행정과장에게 물었다.

송 과장은 “서울시와 같이 저런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김포시가 생각한 대로 그런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의원은 “해당 홍보물은 작년에 올린 건데 자료는 그렇게 나오냐”며 “근거 자료 없이 무조건 주장하는 것이 공공기관이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송 과장은 “예상해서, 판단해서 확인하고 자료를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런 것이 시민을 호도하는 것이다. 근거 없이”라며 “서울로 편입돼도 간판 바뀐다고 내용물이 달라지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는 게 좋은 건지, 뭐가 좋은 건지 판단할 기초자료가 김포시에 없다”며 “무조건 서울로 가자고 하는데 서울 편입의 장·단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 정도 급의 내용이면 김병수 김포시장이 시장 되기 전에 공약에 담아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했다”며 “김병수 시장은 백년대계의 일을 허술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포시 공무원들이 이 일을 할 때 성과를 보면서 해야 힘이 날텐데 이게 과연 될까, 너무 비현실적인데, 이게 돼도 김포시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쯤 현실을 직시하고 누군가 직언하고 김포시 현실에 맞는 정책을 정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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