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치, 연중 최저…또 150엔대 진입

25일 뉴욕 외환시장서 150엔대 재진입
美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영향…장기금리차 확대 부각
개입 경계감도 여전…26일 150엔대 초반서 거래중
  • 등록 2023-10-26 오전 8:21:11

    수정 2023-10-26 오전 8:21:1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가치가 달러당 150엔대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환율은 상승)

(사진=AFP)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 재차 진입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2년 만에 최고치인 150.9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대에 진입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를 의식한 엔화매도·달러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13%포인트 오른 4.95%를 기록, 다시 5%에 근접했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비롯해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강화했다.

다만 일본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여전하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 개장 전인 26일 오전 8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0.16~150.2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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